개인상담 수기1

작성자
학과관리자
작성일
2016-10-31 14:50
조회
775
고민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 이것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수많은 고민들 중, 3학년이 되어서 내 머리를 가장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진로였다. 진로 걱정하기에 앞서, 나의 내면에 대해 먼저 알아야 어떤 진로가 맞는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교수님의 소개로 ‘학생상담센터’를 찾았고, 지난 6개월 간 상담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이 바뀌었다.

상담은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정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었다. 매번 상담선생님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나를 온전히 드러내게끔 도와준 상담기간 동안 눈물도 많이 흘렸다. 표현에 인색했던 나는 주변사람들에게 조차도 나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상담을 들어주는 전문가라 더욱 신뢰가 되어 상담에 더 성실히 임할 수 있었다.

말주변이 없어 걱정을 했었지만,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민을 털어놓으면 상담선생님은 진지하게 경청해주시며 기록을 하셨다.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있으니 나도 더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소극적인 성격인 나는, 나중에 취업을 할 때도 영향을 미칠까 두려웠다. 그래서 진로문제를 걱정하기 전에, 성격에 대해 상담을 시작했다.

선생님께서는 “용기를 갖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라. 갖고 있는 수많은 걱정들을 달리 생각해 봐라”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또한 “남의 이야기까지 통제할 수 없으니 뒤에서 누가 내 이야기를 하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말고,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 말아라”라고 말씀해주셨다.

혼자서만 끙끙 앓다가 다른 사람에게 시원하게 내 이야기를 하며 드러내니, 왜 사람들이 지인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지인들과 소통 횟수가 적어 다른 사람의 이야기들도 접할 기회가 적었던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통해 생각의 관점이 달라진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문제로 고민을 시작하면, 우리는 항상 두 갈래의 갈림길을 마주하게 된다. 하나는 평소 생각하던 방식인 ‘지름길’이고, 다른 한 길은 새로운 생각 방식인 전혀 가보지 않았던 ‘낯선 길’이다. 여기서 우리의 생각은 습관처럼 ‘지름길’을 선택한다. 분명, 당신의 고민을 알게 된 누군가는 당신의 고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줄 지도 모른다. 생각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다면, 또는 여전히 갔던 길을 선택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지금 계산관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